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의 대출 플랫폼 Venus 투자시 유의사항. 내돈이 묶일 수 있다고?!

안녕하세요 파구정보 입니다.

얼마 전 제가 하고 있는 Defi 이자농사에 대해 올렸고, 그 중에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BSC) 의 대출 플랫폼인 Venus 가 있었습니다.

2021년 1월 16일 이자농사 현황. 바이낸스 런치풀, Venus, Beefy, tBasis Cash, Di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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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발생

하지만 이 중 문제가 하나 발생했습니다.

Beefy 를 통해 Venus 에 예치 중이던 $USDT 를 출금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된 이유는, 아래와 같이 누군가가 예치된 $USDT 의 대부분을 대출해 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Venus 는 투입한 자산의 60% 만 빌려갈 수 있지만, 당연히 A라는 코인을 예치하고, B라는 코인을 빌려갈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코인의 유동성 (예치금 - 대출금) 이 0이 되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도 $USDT 는 $21,460,000 이 예치 되었지만, 대부분이 대출되었고, $8,980 만 남아있어, 그 이상의 금액은 인출하여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FIL 의 경우는 아예 몇일 전부터 $100 이 안되는 금액만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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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의 이유

유저들이 큰 금액을 대출해 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1.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하락장일때 빌려가 저점에서 다른 코인을 매수한 후 상승이 오면 팔고 갚아서 차액을 남기기 위해

2. 다른 코인일 경우, 하락장일때 빌려가 옵션 거래에서 Short 을 치고, 갯수를 불려 갚아서 차액을 남기기 위해

3. 또는, 담보로 맡긴 코인의 가격을 펌핑시키고 다른 코인을 대출받은 후 차액을 탈취하기 위해

3번은 아래 디온님의 글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보여준 Venus Protocol

따라서, 유동성이 0가 되어버리더라도, 'Venus 의 예치-대출 메커니즘 상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며, 대출금이 상환되면 해소될 수 있다' 라고 하는데, 제가 보는 문제점은 그 메커니즘 자체가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과, CM의 대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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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커니즘의 측면

아래는 Venus 의 $USDT 의 예치/대출 이자율 Curve 입니다.

예치된 금액의 100%가 대출이 되더라도, 예치이자율 - 대출이자율은 1.44% 밖에 안되는 것이죠.
또한 여기에 예치/대출 모두 $XVS 를 에어드랍해 주기 때문에, 자산을 예치하고 대출을 하는 경우에 오히려 이자를 얻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이 Distribution APY = $XVS 를 에어드랍 해주는 이자율 때문에, 실제 대출 이자율은 0.23% 밖에 되질 않는 것이죠.

예치에도 $XVS 를 주기 때문에 전체 이자율은 돈을 받는 형태가 되면서 $USDT 를 원하는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버리고, 그렇기 때문에 거의 모든 금액이 대출되는 상황이 반복 발생하는 겁니다.

물론 해당 상황으로 Venus 에 돈이 몰리는 것이고, 분명히 의도된 것이라 이게 '잘못됐다' 라고 하긴 어렵지만, 분명히 내가 예치한 자산을 내가 원할때 인출하지 못하는 '위험성' 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Utilization Rate (대출금/예치금) 이 높아질수록, 대출 이자율이 높아지는 식이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CM이 해당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팀이 체크 중이다, 다만 아직 뚜렷한 대응방안은 없다 라고 하는데, 현재 Venus 는 Governance 를 $XVS 홀더들에게 넘기는 투표가 진행 중이라, 이런 세부적인 Parameter 에 대해서는 언제 조정이 될지 미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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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의 대응, 조롱?!

이런 상황에 대해 저를 포함한 여러명이 공식 텔레그램방에 의문과 조정을 제시 했습니다.
하지만 Venus 의 CM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잘못된 것은 없다. 그냥 이자나 받고 기다려라' 가 처음의 대응이었으며, 이후에는 '그만해라, 그만해라, 그만해라' 라고 수차례 반복하며 제재를 가할 것처럼 협박도 당했죠.

내가 은행에 맡긴돈을 못찾는데 이자나 받고 즐기며 기다리라고?!

누가 대출 상환하면 되니까 기다려라가 전부임...

대출금이 예치금보다 큰데 이게 맞는거냐? 하니 그만하라고 협박...

특히 예치금보다 대출한 금액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하려 질문을 하는데도, 그만 하라는 식으로 협박을 당했네요.
사실 바로 밑에 보시면 Reserve (준비금) 로 인해 플랫폼에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대출금 커버용으로 두기 때문이었는데, 저 CM은 제가 계속 의문을 제기하는게 맘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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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fy 의 CM 도 마찬가지

위의 의문과 문제제기 이후에 갑자기 $500K 가 $USDT 풀에 추가 투입 되었고, 이후 일부 대출금이 상환되어 $1.1M 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간에 Twitter 에서 CZ, Binance, Binance Smart Chain 계정들을 Tag 하고, 그들의 글에 댓글 형태로 여러개의 트윗으로 현 상황에 대해 알렸긴 했었는데, 그 때문인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Beefy 를 통해 Venus 의 $USDT 풀에 예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Beefy 에서 출금을 시도 했더니 이번엔 거기에서 문제가 발생 했습니다.
분명히 유동자금이 있는데, 출금이 안되니 이번엔 Beefy 의 공식 텔레그램방에 문의를 했습니다.

돌아온 것은 이번에도 조롱이네요.

'넌 Defi를 이해하지 못했고, 니가 틀렸지만, 계속 우리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할거면 그렇게 가스비나 낭비하셈'

???!?!?

이 Shakeit 가?!

하지만 슬슬 다른 사람들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의문을 제기했고, 얼마 후에 다른 CM 이 저에게 먼저 DM 을 합니다.

대충, '문제가 있다, 미안하다, 개발팀이 확인 중이니 몇시간 내에 해결될 것이다. 다른 CM이 조롱한것도 미안하다. 원래 좋은놈인데 스트레스 받아서 그렇다'

흠... 그는 제 자산을 먼저 갚아주려고도 했는데, 이건 된다 하더라도 중간에 탈취의 위험이 어떻게 될지 몰라 제가 거절했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 이후에 Beefy 의 Venust $USDT 풀 출금 기능이 정상화 되었고, 저는 예치했던 모든 자산을 출금 하였습니다.

고멘, Beefy 에 문제가 있는게 맞았어. (코멘트는 Venus 문제라는 식으로 함 ㅋㅋ)

그리고 너 조롱한 CM 원래 좋은놈인데 스트레스 받아서 그래 미안.

그래도 어쨋건 Beefy 는 해당 이슈를 인지하고 빠르게 대응했고, 다른 CM이지만 결국 사과를 받은 것이기에 오히려 전 긍정적으로 인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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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재도 $USDT 만 유독 대부분이 대출되어 있는건, $USDT 는 ETH 체인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체인으로 넘어가서 BSC (라 쓰고 Binance 또는 창펑자오) 의 Control 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얼마 전 $CAN 캐논 이슈때도, $BTC / $ETH 가 대출되어 ETH 체인으로 넘어갔었죠.

저는 앞으로도 이자율 Curve 가 변경되지 않는 이상 Venus 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생각 중이며, 사용하더라도 최소한 BSC 를 벗어나지 않는 $BNB / $BUSD 만 예치할까 생각 중입니다.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릅니다.
Defi 이자 농사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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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해당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판단은 본인의 책임이며,
환율, APY변동, 해킹 등 Risk가 수반되니
투자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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